한글 화엄경 보현행원품 8 주세분 9 수학분 10 수수분 11 회향분

2024. 4. 12. 11:10불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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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주세분

     모든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겠습니다. 모든 보살들과 성문, 연각, 유학, 무학 일체 선지식에게 열반에 드시지 말고 영원토록 이 세상에 머루르시면서 중생들을 이롭게 하여 주시도록 권청 하겠습니다. 

부처님은 법계의 태양이시며, 선지식은 일체 중생을 돕고 성숙시킬 마지막 의지처이십니다. 

이 모든 성스러운 스승님께서는 항상 밝고 맑은 청정법을 흘러내시어 중생을 키워지시고 세계를 윤택하게 하여 주시옵니다. 저희들은 이들 모든 부처님과 모든 선지식을 물 건너는 사람의 부랑과 같이 생각하고 존중하고 의지하며, 세간의 안목으로 받들고 섬기겠습니다. 

생명의 물줄기는 이들 성스러운 선지식을 통해서 흘러나옵니다. 이 땅 위에 감로수가 끊이지 아니 하도록 복전이 영원하도록 지혜의 태양이 영원히 빛나도록 중생이 의지할 두려움이 없는 힘이 영원 하시도록 저희들은 기원 드리겠사오며, 모든 선지식에게 열반에 드시지 말고 영겁토록 머물러 주시기를 진심 간청하겠습니다. 

선지식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시며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우리를 보호하여 주십니다. 우리의 선지식께서는 불조의 정지견을 갖추셨으며 마음에 상이 없으시고 항상 청정범행을 찬탄하시옵니다. 설사 저희들이 친근코자 하여도 교만하지 않으시고, 저희들이 멀리하여도 원한이 없으시오나 저희들은 이 모든 선지식에게 목숨 다 바쳐 공양하고 섬기겠습니다. 

선지식이 이 땅에 머무실 때 이 땅에는 안목이 있는 것이며, 선지식이 이 땅을 떠났을 때 이 땅은 지혜의 눈을 잃사옵니다. 서지식이 아니 계시올 때 중생들은 무엇을 의자하여 기나긴 미망의 밤을 헤어날 수 있사오리까. 오늘 저희들은 거룩하온 선지식들을 모시고 있사옵니다. 맹세코 이들 모든 선지식을 공양하고 섬기오면서 그 가르침을 받을어 행하고, 일체불찰 극미진수겁토록 이 세상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청하겠습니다. 

일찍이 유덕왕이 각덕비구를 보호 하고자 하여 스스로의 신명을 바침으로써 아촉불국 제일의 성문이 되었고, 마침내 그 호법공덕으로 정각을 이루심과 같이 저희 또한 일체의 선지식을 받들고 섬기어 거룩한 법이 이 땅에 영원히 머물도록 힘쓰겠습니다. 

 

9. 수학분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부처님의 견고하신 발심과 불퇴전의 정진을 배우겠습니다. 지위나 재산이나 명예나 내지 목숨 까지도 보시하신 것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난행 고행을 닦으시고, 보리수하에서 대 보리를 이루시고, 가지가지 신통변화를 일으키시던 일을 따라 배우겠습니다. 

어떤 때는 부처님 몸을 나투시고 어떤 때는 보살 몸을 나투시고 혹은 성문 연각의 몸을 나티시고 성황이나 학자나 정치가나 사업가나 혹은 무명의 거사신을 나투시기도 하며 혹은 천룡팔부 등 신중의 몸을 나투시기도 하며 혹은 천룡팔부 등 신중의 몸을 나투시면서 저들의 모인 곳에 이르러 저들을 성숙시키던 일들을 다 따라 배우겠습니다. 부처님의 음성은 원만하시고 중생의 근기 따라 알아 듣게 하시며 그들의 마음을 열어 번뇌를 쳐없에고 지혜와 환희가 넘쳐나게 하시며 마침내 저들의 기뻐함을 따라서 수행을 성취케 하시니 저희들은 그 모두를 따라 배우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을 보이심은 중생의 방만을 여의게 하고자 하심이시니 일부러 열반상을 보이시나 실로는 멸도함이 없사옵니다. 

영원토록 중생을 깨우치고 키워 주시고자 온갖 방편 베푸시며 잠시의 쉼도 없으시는 그 모두를 따라 배우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발심하고 정진하고 고행하시고, 대각을 이루시고, 교화하시는 그 사이에 베푸신 칭량못할 무량법문은 모든 중생들이 닦아 나아갈 표준을 보이심이십니다. 청정한 자성을 구김없이 온전히 드러내는 과정과 방법을 보이심이오니 저희들은 이 모두를 따라 배워서 본래 의함이 없는 땅에 으르겠습니다. 누구나 중생된 몸에서부터 시작하여 번뇌의 몸 업보의 몸 그 모두를 벗어나고 청정한 본법신을 이루고자 할진대 부처님이 행하신 바 그 모두는 마땅히 배우고 의지하고 닦아 이룰 위 없는 대도이며 묘법임을 깊이 믿고 지성 다해 받들어 배우겠습니다. 

 

10. 수순분 

     항상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진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태로 낳든 알로 낳든 출생의 차별없이 수순하겠습니다. 땅에 살든 물에 살든 하늘에 살든 풀섶에 살든 마을에 살든 궁전에 살든 그 모든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몸의 형상이 어떻게 생겼더라도 차별하지 아니하고, 그의 수명이 길든 짧든 나이가 많든 적 든 차별하지 아니하고 수순하겠습니다. 종족이나 그가 속한 계급을 보지 않고 수순하겠사오며 그이 심성이 간악하든 질투하든 넓든 좁든 선하든 악하든 모두를 수순하겠습니다. 지혜 있든 지혜가 없든, 어떠한 행동을 하던지 거동과 형색이 아무리 괴이하더라도 다 한결 같이 수순하겠습니다. 형상이 있든 없든 생각이 있든 없든 빛깔이 있든 없든 모든 중생들을 수순하겠습니다.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병자에게는 어진 의원이 되고 길 잃은 자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면서 잏체중생을 평등하게 받들고 그의 이익을 도모하겠습니다. 중생을 수순함은 모든 부처님을 수순함이 되며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시면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 되오니, 저희들은 모든 중생에게 부처님을 대하듯 공경하고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부처님을 큰 나무에 비유하면 중생은 나무의 뿌리요 보살은 꽃과 과실이옵니다. 만약 나무뿌리에 물을 주면 이찌 지혜의 꽃과 과실이 무성하지 않겠사오며 여래이신 나무가 환희로 장엄하지 않으오리까.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시고 대비심으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휘하시며 보리심으로 인하여 정각을 이루신다 하시니 중생을 공격하고 받들어 섬김이 이 어찌 부처님을 받들어 섬김이 아니오리까.

중생이 없다올 때 일체보살이 성불하지 못한다하셨사옵니다. 저희들은 모든 중생을 받들어 섬기겠습니다. 원수거나 친한이나 처별 없이 받들어 심기 겠습니다. 그러하옵거늘 어찌 부모님이나 아내나 남편이나 형제와 이웃을 받들어 섬기지 아니하오리까. 이 분들을 수순하고 받들어 섬기올 때 보살의 나무는 무성하고 보리의 화과가 성취되오며 저희들의 생활 마당에 크나큰 공덕의 물결이 넘쳐 오는 것을 믿사옵니다.

이와 같이 수순을 배우올 때, 어찌 이 세상에 불화하고 불목하고 대립할 중생이 있사오리까. 저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이 마땅히 거두시는 바며 내가 마땅히 회복하여야할 자기생명의 내용입니다. 저흘을 수순하고 받들어 섬김은 곧 참된 자기의 성장이며 원만성을 한층 성취하는 것이 되옵니다. 중생이 중생이 아니요 내 자성의 중생이 오니 저들을 받들고 수순하며 고양하면 이것이 자기 제도며 중생 제도며 제불공양을 함께하는 법공양이 아니오리까.

중생은 자성분별이요 수순은 자성청정의 실현 이오니 이것이 보살의 최상행임을 믿사옵니다.

중생들에게 성숙하고 참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저희들은 부지런희 지혜를 닦겠사오며 다시 서원과 방편을 깊이 닦아서 항상 모든 중생을 수순하겠습니다.

 

11. 회향분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회향하겠습니다.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며 모든 부처님을 찬양 하며 내지 모든 중생을 수순한 것까지 모든 공덕을 진법계 허공계 일체중생에게 남김없이 회향하겠습니다.

바라옵건대 모든 중생이 항상 안락하여지이다. 일체 병고는 영영 소멸하여지이다. 악한 일을 하고자 하면 하나도 됨이 없고 착한 일을 하고자 하면 다 성취하여지이다. 

저들이 나아가는 곳에 일체 악취의 문은 모두 닫히고 인간에나 천상에나 열반에 이르는 바른길은 활짝 열려지이다. 저 모든 중생들이 무시겁래에 지어 쌓아 놓은 악업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고초를 받게 되옵거든 제가 다 대신 받겠사옵니다.

바라옵나니 저 모든 중생이 모두 해탈하여 무상 보리를 성취하여지이다. 

제가 지은 공덕은 일체 중생의 공덕이 되어 저르의 미혹한 마음이 활짝 밝아지오며 , 불보살이 이 루신 바 모든 공덕을 수용하고 불국토의 청정광명을 영겁토록 누려지이다. 

옛 불보살이 이러하셨으며, 오늘의ㅣ 불보살이 이러하시오매, 저희들의 회향도 또한 이러하옵니다.